재활상식

뇌혈관 질환 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현상. 혈관성 치매!

2024. 12. 01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면서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뇌혈관 질환 혹은 뇌졸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손상 받은 뇌의 부위, 크기, 손상 횟수에 따라 혈관성 치매 발병 여부와 심각도가 결정되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와는 달리 초기부터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 증상들은 이와 같습니다.

1. 마비 증상

사지마비나 안면마비로 인해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거나 얼굴과 팔 다리의 감각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감정 변화

기분이나 행동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우울해지는 일이 잦을 수 있으며 성격도 변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3. 언어장애

혈관성치매증상의 하나로 말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읽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도 있습니다.

4. 방향감각 손실

길을 잘 잃어버리거나 방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상을 입은 부위에 따라 달라지지만 소뇌 쪽에 발병할 경우 어지러움을 호소하거나 균형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5. 판단 능력 저하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며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기억장애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하게 기억력 저하를 겪을 수 있는데요. 최근의 일도 떠올리지 못하거나 익숙하게 사용하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는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초기에 주로 최근 기억 감퇴가 나타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면서 기억력 외 정신행동 증상이 빈번해지고, 말기에는 사지 경직, 보행장애, 실금 등 비교적 일정한 진행을 보이는 데 반해 혈관성 치매는 원인이 되는 뇌혈관 질환 위치나 침범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의 종류나 정도, 출현 시기 등이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 저하 증상에 있어서도 기억력 저하에 비해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계산력 등 다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치매와는 달리 예방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은 미디어를 통해 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이러한 위험인자를 예방함으로써 일차적으로 뇌혈관 질환이 줄어들게 되면 결과적으로 혈관성 치매의 발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신체 활동 및 금연과 금주가 동반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니 생활습관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현재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면 주기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하고, 약을 처방 받아 먹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관리를 했는데도 혈관성 치매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단발적인 치료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활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